햇반 연매출 1000억원 견인…휘센 상반기 매출 120% 급등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과 LG전자의 에어컨 '휘센' 등 박태환 선수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의 매출이 '박태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의 매출은 지난 6월 초 박태환 수영선수를 메인모델로 발탁한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6월 한달 간 햇반의 매출액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한 수준이다.

박태환 선수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박 선수가 지난 24일 세계선수권대회 400미터 결선에서 우승하는 등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어 이달 이후엔 '박태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동재 CJ제일제당 햇반 브랜드 부장은 "단기간 매출 증가율이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태환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계속 선전하면 단순한 매출상승 이상의 '플러스 알파'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특히 7~8월 즉석밥 수요가 높은 휴가철을 맞아 매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딜 경우 올해 햇반 브랜드의 매출은 11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휘센' 에어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0%나 신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박태환 선수를 휘센의 모델로 선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장에서 고객이 휘센 에어컨 대신 '박태환 에어컨'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박 선수의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가 직·간접적으로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김동훈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