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 편성표 보니…주택시장 부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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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자취 감췄던 '압류주택 단타 매매' 프로그램…케이블 채널마다 잇단 방송
전직 디자이너 제프 루이스는 미국 주택 붐 당시 케이블TV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플리핑 아웃(Flipping Out · 사진)'의 주인공이다. '플리핑'이란 부동산을 싼 값에 매입해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가치를 높인 후 빠른 시간 내에 비싸게 되파는 투자 형태를 일컫는 말.'플리핑 아웃'은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주인공 루이스의 직업을 인테리어 전문가로 바꿔야 했다. 이달 초 방송을 시작한 시즌5에서는 루이스가 다시 플리핑에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압류 주택이 루이스의 투자 대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플리핑 아웃'을 방송하는 NBC유니버설의 브라보 채널뿐 아니라 비아콤의 스파이크TV,월트디즈니와 허스트의 합작사 A&E텔레비전네트워크 등이 가압류 주택을 대상으로 단타 매매를 하는 '플리핑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잇따라 부활시키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주택 시장의 더블딥(경기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압류 주택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스파이크TV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두 명의 주인공이 사연을 알 수 없는 가압류 주택을 사들여 우여곡절 끝에 높은 가격에 집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내용의 '플립 맨(Flip Man)'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는 9월부터 방송한다. A&E는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에 나온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가압류 주택에 투자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의사를 타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부침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루이스는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그동안 직업을 완전히 바꿔야 했다"며 "리얼리티쇼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가압류 주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플리핑 아웃'을 방송하는 NBC유니버설의 브라보 채널뿐 아니라 비아콤의 스파이크TV,월트디즈니와 허스트의 합작사 A&E텔레비전네트워크 등이 가압류 주택을 대상으로 단타 매매를 하는 '플리핑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잇따라 부활시키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주택 시장의 더블딥(경기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압류 주택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신문에 따르면 스파이크TV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두 명의 주인공이 사연을 알 수 없는 가압류 주택을 사들여 우여곡절 끝에 높은 가격에 집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내용의 '플립 맨(Flip Man)'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는 9월부터 방송한다. A&E는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에 나온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가압류 주택에 투자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의사를 타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부침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청자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루이스는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그동안 직업을 완전히 바꿔야 했다"며 "리얼리티쇼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가압류 주택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