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친 피부, 수분젤로 달래자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피부 열을 식히기 위한 수분젤이 인기다. 더위에 피부가 지치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해주면서 끈적이지 않는 젤 타입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덕분이다. 바를 때의 청량감 역시 수분젤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저렴한 브랜드숍 제품부터 고가의 기능성 제품까지 가격대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다.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약속이나 한 듯 파란용기에 수분젤을 담아 내놨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울트라 페이셜 수분크림'으로 유명한 로레알그룹의 키엘은 최근 '울트라 페이셜 오일프리 수분 젤크림'(50㎖ · 4만1000원)을 출시했다. 피부 속 유 · 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제품으로 24시간 동안 피부가 번들거리는 것을 잡아준다. 빙하 · 사막 식물 추출물을 넣었고 5가지 유해성분(오일 실리콘 파라벤 인공향 인공색소)을 넣지 않아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여름용으로 수분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토너(250㎖ · 2만7000원) 클렌저(150㎖ · 3만원)도 함께 내놓았다.

여름용 보습제품으로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잘 스며들고 많이 발라도 끈적이지 않아서다. 피부에 얇은 수분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토너 에센스 영양크림 등을 바른 뒤 기초화장의 마지막 단계로 많이 사용하는 것.LG생활건강도 최근 여름용 신제품으로 '숨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크림'(50㎖ · 8만원)을 내놨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 넘게 팔렸다. 발효 대나무 수액을 넣어 피부에 미네랄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즉각적으로 흡수되도록 했다. 눈연꽃,붉은 토끼풀,히비스커스,금은화 등 꽃 발효 성분을 넣어 피부톤을 맑고 환하게 가꿔준다.

좀 더 저렴한 제품으로는 LG생활건강의 스테디셀러인 '오휘 하이드라 포뮬라 바이탈 젤크림'(50㎖ · 6만원)과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아르쌩뜨 에코테라피 빙산수 슈퍼젤'(100㎖ · 1만6900원)도 있다. 아르쌩뜨 제품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빙산에서 추출한 빙산수를 넣어 보습효과가 탁월하고 대용량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

전 세계에서 550만개 넘게 팔린 수분젤도 최근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에이치투오플러스(H2O+)의 '페이스 오아시스 울트라 하이드레이팅 트리트먼트'(50㎖ · 4만8000원)는 세계에서 2분에 1개꼴로 팔린다는 유명 제품이다. 한 번에 8잔의 물에 해당하는 수분력,비타민을 피부에 공급해준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세니떼 하이드로 워터릴리 프레쉬 젤크림'(50㎖ · 3만원) 역시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이다. 김미희 세니떼 브랜드 매니저는 "여름철에는 보습효과와 함께 산뜻한 제형도 중요하다"며 "기초화장 마무리 단계에 충분히 발라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