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에 시달리는 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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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특허 팔아라" 압박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모토로라에 특허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 자산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토로라 최대주주인 칼 아이칸은 "모토로라의 특허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며 "1만5000개의 특허를 즉시 팔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이칸은 모토로라 지분 11%를 갖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특허는 노텔네트웍스의 특허보다 훨씬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4G 통신기술 관련 특허의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노텔은 최근 6000개의 특허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45억달러(4조7500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이칸의 이 같은 요구는 기업 가치를 높여 이득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WSJ는 모토로라가 노텔과 같은 가격에만 특허를 팔아도 주가는 현재 20달러 초반대에서 3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한국에서 KT&G를 공격했던 아이칸은 2008년 모토로라의 2대주주가 된 후부터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모토로라가 설립 82년 만에 모빌리티와 솔루션으로 분사한 것도 그의 압력에 의해서다.
아이칸은 특허 매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법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로드 홀은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분사 당시 세금을 내지 않았는데,이는 거액의 특허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어기면 세무 규정에 저촉되기 때문에 특허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토로라 최대주주인 칼 아이칸은 "모토로라의 특허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며 "1만5000개의 특허를 즉시 팔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이칸은 모토로라 지분 11%를 갖고 있다. 그는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특허는 노텔네트웍스의 특허보다 훨씬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4G 통신기술 관련 특허의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노텔은 최근 6000개의 특허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45억달러(4조7500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이칸의 이 같은 요구는 기업 가치를 높여 이득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WSJ는 모토로라가 노텔과 같은 가격에만 특허를 팔아도 주가는 현재 20달러 초반대에서 33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한국에서 KT&G를 공격했던 아이칸은 2008년 모토로라의 2대주주가 된 후부터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모토로라가 설립 82년 만에 모빌리티와 솔루션으로 분사한 것도 그의 압력에 의해서다.
아이칸은 특허 매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법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로드 홀은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분사 당시 세금을 내지 않았는데,이는 거액의 특허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어기면 세무 규정에 저촉되기 때문에 특허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