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보하이만 펑라이 19-3유전에서 유출된 원유가 허베이성 해안 지역까지 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해양총국이 사고 발생 한 달 후에 원유 유출 사실을 공개하는 바람에 이 지역의 양식 가리비들이 대거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조보는 톈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허베이성 탕산시 러팅현 해안에 지름 1~2㎝의 기름덩어리들이 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이곳에서 양식하는 가리비의 70%가 폐사해 약 3억위안(5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석유에 의한 해양 오염은 이미 6월 중순부터 감지됐다. 가리비 폐사율은 이달 중순 70%에 달했다.

허베이성은 각 현의 수산국에 석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보고하라고 지시해놓은 상태다. 허베이성 정부는 이달 말에 피해 현황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