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8월 평택에 OLED 연구소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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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르겐 쾨닉 사장
독일 본사와 같은 규모, 삼성ㆍLG와 협력 강화
독일 본사와 같은 규모, 삼성ㆍLG와 협력 강화
"다른 다국적 화학업체들이 이제야 한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머크는 이미 20여년 전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8월엔 평택 포승읍에 본사와 같은 규모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연구소도 문을 열 예정입니다. "
2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만난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사장(사진)은 "평택 OLED 연구소가 독일 바깥에 지어진 최초의 OLED 연구소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키 190㎝가 넘는 큰 몸집의 그는 머크가 독일 회사임을 강조하듯,인터뷰 내내 사명을 '메르크'라고 불렀다.
쾨닉 사장은 해외 기업들이 한국을 생산기지 정도로만 여기던 1990년,액정 응용 연구소를 지을 만큼 머크가 앞선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머크는 이미 20여년 전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시설도 함께 설립했다"며 "대학에서 액정과 디스플레이 분야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인력을 구하는 데도 유리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문을 열 OLED 연구소는 삼성 LG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어떤 프로젝트든지 간에 샘플을 독일로 보내고 결과를 받아온 까닭에 절차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새 연구소를 통해 더욱 빠르고 긴밀한 작업이 가능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설비 테스트를 담당한 본사 직원이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연구소와 모든 것이 똑같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KOTRA의 GAPS(국제기술협력포럼) 프로그램을 통해 몇몇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덧붙였다.
액정 등 화학과 함께 회사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쾨닉 사장은 "20년 전 액정과 같이 지금 시점에서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 기술"이라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조기에 진출했고,생산시설은 물론 임상을 위한 투자를 단행해 조만간 글로벌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머크도 바이오 설비를 만드는 머크밀리포아 차원에서 새로운 연구소를 지난 6월부터 가동하고,머크세로노는 임상연구를 지난 3년간 한국에서 크게 늘렸다"고 소개했다.
한국머크에 대한 투자가 본사 차원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쾨닉 사장은 "한국은 머크그룹이 중시하는 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며 "기존의 액정과 바이오 외에 추가적인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쾨닉 사장은 2008년 8월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했으며,다음달이면 취임 3주년을 맞이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2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만난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사장(사진)은 "평택 OLED 연구소가 독일 바깥에 지어진 최초의 OLED 연구소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키 190㎝가 넘는 큰 몸집의 그는 머크가 독일 회사임을 강조하듯,인터뷰 내내 사명을 '메르크'라고 불렀다.
쾨닉 사장은 해외 기업들이 한국을 생산기지 정도로만 여기던 1990년,액정 응용 연구소를 지을 만큼 머크가 앞선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머크는 이미 20여년 전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시설도 함께 설립했다"며 "대학에서 액정과 디스플레이 분야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인력을 구하는 데도 유리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문을 열 OLED 연구소는 삼성 LG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어떤 프로젝트든지 간에 샘플을 독일로 보내고 결과를 받아온 까닭에 절차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새 연구소를 통해 더욱 빠르고 긴밀한 작업이 가능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설비 테스트를 담당한 본사 직원이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연구소와 모든 것이 똑같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KOTRA의 GAPS(국제기술협력포럼) 프로그램을 통해 몇몇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덧붙였다.
액정 등 화학과 함께 회사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쾨닉 사장은 "20년 전 액정과 같이 지금 시점에서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 기술"이라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조기에 진출했고,생산시설은 물론 임상을 위한 투자를 단행해 조만간 글로벌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머크도 바이오 설비를 만드는 머크밀리포아 차원에서 새로운 연구소를 지난 6월부터 가동하고,머크세로노는 임상연구를 지난 3년간 한국에서 크게 늘렸다"고 소개했다.
한국머크에 대한 투자가 본사 차원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쾨닉 사장은 "한국은 머크그룹이 중시하는 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며 "기존의 액정과 바이오 외에 추가적인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쾨닉 사장은 2008년 8월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했으며,다음달이면 취임 3주년을 맞이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