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밝힌 SK텔레콤STX가 25일 예비실사에 착수했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회사인 외환은행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두 회사가 25일부터 6주간 예비실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본입찰은 실사가 마무리되는 9월 중순께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외환은행은 앞서 SK텔레콤과 STX가 재계 23위인 하이닉스의 기업 규모와 복잡한 첨단기술을 보유한 점을 고려할 때 종합적인 기업 분석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실사 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TX의 추가 요청이 없는 한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일정을 최대한 단축시킬 계획"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 등은 통상적인 인수 · 합병(M&A)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이날 법률자문사로 법무법인 율촌을,회계재무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는 등 인수 자문단 구성을 완료했다. 법률 · 회계자문 외 포괄적인 인수 전략을 담당할 주간사는 두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BoA메릴린치와 맥쿼리증권을 재무 자문사로 정해 예비실사에 나섰다. 법무와 회계 자문사는 각각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정KPMG가 맡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