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 300만~500만원,펜더(앞바퀴 위쪽 철판) 100만~150만원,아웃사이드 미러 150만~200만원.

벤츠 BMW 등 수입차 부품을 교체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이다. 수입차 부품전문업체인 파츠웨이의 손진철 대표(사진)는 "수입차의 보험 수리비가 비싼 것은 수입차를 취급하는 정비업체들이 대부분 순정부품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국내 보험사들이 수입차를 수리할 때 순정품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카파(CAPA)가 인증하는 OEM 부품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면 수입차 보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파는 미국 및 미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 부품을 검사하고 품질을 보증하는 비영리기구로 1978년 설립됐다. 엄격한 검증 과정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합격한 제품만 카파 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

카파 인증 부품은 순정부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다. 벤츠 BMW의 범퍼 가격은 150만~200만원이다. 100만원을 웃도는 펜더도 30만~40만원이면 교체가 가능하다.

손 대표는 "카파 인증 부품은 순정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 수준이나 안전성은 거의 차이가 없어 미국 보험사들은 정비업체들에 카파 인증 부품을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츠웨이는 벤츠 BMW 아우디 혼다 도요타 렉서스 볼보 등 국내에 운행 중인 모든 차종의 카파 인증 부품을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현재 서울 서초,경기 분당 일산 등 29개 대리점과 계약을 맺었으며 연내 전국에 100개 대리점망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CAPA 인증 부품을 공급해 기존 시장의 수입차 관련 정비수가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츠웨이는 울산의 직업능력개발원과 제휴,수입차 정비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