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호남 의원 상당수준 물갈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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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민주 최고위원
孫 '야권 대통합' 말에 그쳐…親盧와 선도 통합해야
孫 '야권 대통합' 말에 그쳐…親盧와 선도 통합해야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25일 "손학규 대표체제가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는데 야권 대통합 논의가 말의 성찬에 그치고 있다"며 친노(친노무현)그룹과의 '선도통합론'을 제기했다. 사실상 손 대표가 주장하는 대통합론의 현실적 한계와 그간의 통합논의 노력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갈 길은 먼데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야권통합이 안되면 '다 죽는다'고 아우성이고 사실상 각 당의 후보들이 예비등록에 들어가는 11월 중순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통합에만 매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도통합론은 민주당이 유시민 대표를 비롯한 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색깔이 비슷한 군소 정당과 이해찬 전 총리,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및 PK(부산 · 경남)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친노 인사들과 먼저 합쳐 대통합의 기틀을 만들자는 논리다. 이는 야4당과 일괄 통합하자는 손 대표 중심의 통합논의와는 다르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하지만 현실적으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도 9월께로 늦춰진 마당에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 이사장이 야권 예비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판을 키워야하는 만큼 문 이사장의 부상은 환영할 일이다. 여러 스타들이 경쟁 속에 하나의 대스타(야권 대선주자)로 수렴해가는 게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리 4선을 한 전북 임실 · 무주 · 진안 · 장수를 포기하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일찌감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덕분에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호남 물갈이론'에서 누구보다 자유롭다.
그는 "선거를 통해 교체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호남에선 당선확률이 높기 때문에 후보 선정과정에서부터 상당 수준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일종의 '호남 물갈이 선도론'인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무조건 선수를 기준으로 한 인위적 물갈이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고생한 선 · 후배들을 밀어내고 지역구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로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서울 종로 지역구를 정치적 상징성 등을 감안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김형호/허란 기자 chsan@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갈 길은 먼데 서산에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야권통합이 안되면 '다 죽는다'고 아우성이고 사실상 각 당의 후보들이 예비등록에 들어가는 11월 중순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통합에만 매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선도통합론은 민주당이 유시민 대표를 비롯한 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색깔이 비슷한 군소 정당과 이해찬 전 총리,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및 PK(부산 · 경남)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친노 인사들과 먼저 합쳐 대통합의 기틀을 만들자는 논리다. 이는 야4당과 일괄 통합하자는 손 대표 중심의 통합논의와는 다르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하지만 현실적으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도 9월께로 늦춰진 마당에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 이사장이 야권 예비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 최고위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판을 키워야하는 만큼 문 이사장의 부상은 환영할 일이다. 여러 스타들이 경쟁 속에 하나의 대스타(야권 대선주자)로 수렴해가는 게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리 4선을 한 전북 임실 · 무주 · 진안 · 장수를 포기하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009년 일찌감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덕분에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호남 물갈이론'에서 누구보다 자유롭다.
그는 "선거를 통해 교체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호남에선 당선확률이 높기 때문에 후보 선정과정에서부터 상당 수준의 교체를 해야 한다"며 인적쇄신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일종의 '호남 물갈이 선도론'인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무조건 선수를 기준으로 한 인위적 물갈이에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수도권 출마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고생한 선 · 후배들을 밀어내고 지역구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로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서울 종로 지역구를 정치적 상징성 등을 감안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김형호/허란 기자 chsan@hankyung.com
사진=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