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인당 금융자산 비중 한국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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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사회적 이슈다. 하지만 이들의 은퇴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한국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분석이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금융자산의 비중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금융자산 비중은 63%로 한국(22.1%)의 3배에 육박한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의 금융자산 비중도 45%로 한국보다 2배 이상 많다.
금액 기준으로도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1인당 86만달러(약 9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국(7300만원)보다 12배를 웃돈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도 한국보다 3배 이상 많은 1인당 1868만엔(약 2억5000만원)을 갖고 있다.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굳이 주택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는 얘기다.
둘째,고용 제도의 차이다. 미국은 법적 정년이 따로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일본은 정년이 60세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2006년부터 정년 폐지,정년 연장,퇴직자 재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노동시장에서 고령 인구의 비중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충격을 줄이는 요인이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 근로자의 90%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에 가입해 있다. 401k는 근로자가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임금의 일정액을 따로 떼어내 직접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정부는 근로자가 401k에 넣는 자금을 과세표준에서 제외하는 등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개인이 소유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 자금을 끌어쓰는 역모기지론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금융자산의 비중이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의 금융자산 비중은 63%로 한국(22.1%)의 3배에 육박한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의 금융자산 비중도 45%로 한국보다 2배 이상 많다.
금액 기준으로도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1인당 86만달러(약 9억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국(7300만원)보다 12배를 웃돈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도 한국보다 3배 이상 많은 1인당 1868만엔(약 2억5000만원)을 갖고 있다.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굳이 주택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는 얘기다.
둘째,고용 제도의 차이다. 미국은 법적 정년이 따로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일본은 정년이 60세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2006년부터 정년 폐지,정년 연장,퇴직자 재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노동시장에서 고령 인구의 비중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충격을 줄이는 요인이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 근로자의 90%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에 가입해 있다. 401k는 근로자가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임금의 일정액을 따로 떼어내 직접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정부는 근로자가 401k에 넣는 자금을 과세표준에서 제외하는 등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개인이 소유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 자금을 끌어쓰는 역모기지론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