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우울…'어닝쇼크' 뚫을 신데렐라株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기·화학·철강업종, 3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
SBS·하나금융·모두투어 전망치 상향 조정 '관심'
SBS·하나금융·모두투어 전망치 상향 조정 '관심'
◆금융 · 기계주는 3분기 실적 상향
2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분석 중인 302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5월13일 28조8198억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22일 28조2083억원으로 떨어졌다. 두 달여 만에 6115억원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2분기 실적 예상치도 28조8478억원에서 27조5485억원으로 1조2993억원 줄었다.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탓이다.
다만 3분기 실적전망치 추이는 업종별로 뚜렷하게 차별화된 양상이다.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업종은 3분기 전망치가 최근 몇 달 새 크게 낮아졌지만 금융 유통 건설 전기가스 기계업종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5월13일엔 6조1180억원의 3분기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순이익이 9969억원 감소한 5조1211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업종도 같은 기간 실적 전망치가 6081억원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금융(1980억원 증가) 유통(1360억원) 통신(273억원) 건설(214억원) 업종 등은 꾸준히 순이익 예상치가 개선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9~10배로 저평가 상태란 점에서 현재 수준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폭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당분간 증시는 3분기 어닝 모멘텀이 살아 있는 금융 등 내수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BS 하나금융 등 관심
종목별로도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된 종목이 있어 주목을 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BS는 지난 21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후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가 그 전보다 64.34% 뛰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SBS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 1590억원,영업이익 87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올라가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분기 실적 발표 전엔 4310억원이었지만 발표 후 4852억원으로 12.56% 올라갔다.
CJ제일제당 KT&G 등에도 긍정적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CJ제일제당은 3분기 원가 부담 완화와 '추석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음식료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동국제강 에쓰오일 케이피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진중공업 금호석유 LG상사 GS 고려아연 두산 등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두투어의 3분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이상열/서정환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