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최장 16일 '부럽고'…두툼 휴가비 '샘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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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현장, 꿀맛 같은 여름휴가
긴 휴가 이용 해외봉사활동·어학연수도…주문 밀린 전자·기계는 하루만 반짝 휴무
긴 휴가 이용 해외봉사활동·어학연수도…주문 밀린 전자·기계는 하루만 반짝 휴무
에쓰오일에 다니는 정모씨(29)는 작년 8월 스페인으로 12박13일 휴가를 다녀온 데 이어 올해는 2주간의 네팔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집중휴가제 덕분이다. 다른 직장인들이 1주일간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 휴식이다.
국내 대표 제조기업들이 최장 16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주요 산업단지가 잠시 가동을 멈춘다. 현대중공업은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울산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난다. 공식 휴가 일수는 10일이지만 세 번의 주말이 끼면서 실제 쉬는 날은 16일이 됐다. 휴가비 50만원도 제공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두산중공업은 직원들에게 2주간의 여름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2주간의 '통큰' 휴가를 간다. 다만 하루도 공장을 세울 수 없는 정유업체의 특성 때문에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쉬기로 했다.
조선 · 중공업 · 정유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들은 내달 초 약 1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갖는다. 삼성전자 광주 생활가전부문 등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쉰다. 내수 진작을 위해 전 임직원들에게 하계 여름휴가비 명목으로 20만원 상당의 관광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여름 휴가가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바다나 산을 찾거나 가까운 해외 여행을 선택하지만,장기휴가를 이용해 해외봉사나 어학연수,문화체험 등에 나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내 신청을 받아 여름 휴가 대신 수단,잠비아,가나,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회사 동호회 회원들끼리 해외 어학연수나 문화탐방을 떠나는 사례도 있다. 현대중공업 어학동호회 소속 직원 20여명은 이번 휴가 기간 중 포르투갈,룩셈부르크,모로코 등 유럽 문화체험을 하기로 했다.
여름 휴가 동안 오히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은 갤럭시S2 등 신제품 주문량이 많아 올여름엔 이달 31일 하루만 쉬기로 했다. 에어컨 생산라인도 여름철 성수기 물량을 맞추기 위해 휴무 없이 24시간 풀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에어컨 공장이 있는 창원사업장도 내달 8일부터 나흘만 쉰다. 국내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일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내달 1일부터 이틀만 휴가를 내기로 했다. 공작기계 주문량이 밀리면서 가동률을 130%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창민/이태명/김동욱 기자 cmjang@hankyung.com
국내 대표 제조기업들이 최장 16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주요 산업단지가 잠시 가동을 멈춘다. 현대중공업은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울산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난다. 공식 휴가 일수는 10일이지만 세 번의 주말이 끼면서 실제 쉬는 날은 16일이 됐다. 휴가비 50만원도 제공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두산중공업은 직원들에게 2주간의 여름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2주간의 '통큰' 휴가를 간다. 다만 하루도 공장을 세울 수 없는 정유업체의 특성 때문에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쉬기로 했다.
조선 · 중공업 · 정유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들은 내달 초 약 1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갖는다. 삼성전자 광주 생활가전부문 등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쉰다. 내수 진작을 위해 전 임직원들에게 하계 여름휴가비 명목으로 20만원 상당의 관광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현대 · 기아자동차는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여름 휴가가 길어지면서 직장인들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국내에서 바다나 산을 찾거나 가까운 해외 여행을 선택하지만,장기휴가를 이용해 해외봉사나 어학연수,문화체험 등에 나서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내 신청을 받아 여름 휴가 대신 수단,잠비아,가나,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회사 동호회 회원들끼리 해외 어학연수나 문화탐방을 떠나는 사례도 있다. 현대중공업 어학동호회 소속 직원 20여명은 이번 휴가 기간 중 포르투갈,룩셈부르크,모로코 등 유럽 문화체험을 하기로 했다.
여름 휴가 동안 오히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은 갤럭시S2 등 신제품 주문량이 많아 올여름엔 이달 31일 하루만 쉬기로 했다. 에어컨 생산라인도 여름철 성수기 물량을 맞추기 위해 휴무 없이 24시간 풀가동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에어컨 공장이 있는 창원사업장도 내달 8일부터 나흘만 쉰다. 국내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일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내달 1일부터 이틀만 휴가를 내기로 했다. 공작기계 주문량이 밀리면서 가동률을 130%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창민/이태명/김동욱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