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칠레 중남부 지역에서 25일 오전(현지 시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일본과 중국에서 규모 5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칠레 국립대학 지진연구소는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지진이 일어났으며, 진앙은 비오-비오 지역 지하 32.8㎞ 지점이라고 밝혔다. 칠레 재난당국은 마울레, 비오-비오, 아라우카니아, 콘셉시온, 칠란 등의 주민들이 진동을 느껴졌다고 전했다.

비오-비오와 마울레, 콘셉시온 지역에서는 지난달 초 규모 6.3과 5.6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들 세 지역은 지난해 2월 말 발생한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를 당한 곳이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2월 27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전국에서 524명이 사망하고 31명이 실종됐으며, 30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도 26일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현지 지진학자들이 밝혔다. 지진에 따른 인명이나 재산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이 현지 시간 오전 1시15분께 2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해안 도시인 올론가포에서 북서쪽으로 26㎞ 떨어진 지하 61㎜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지진과 화산폭발이 자주 발생하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