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미국 부채문제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미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한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지만 과거 위험요인이 확대된 때가 저점이었다는 경험을 감안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급격히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우려를 반영한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불확실성 해소 후 진입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코스피지수 흐름상 체계적인 위험의 확대가 우려되던 시점에서 저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곽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2009년 두바이 국영건설사와 프랑스 해운사 모라토리움 가능성, 2010년 중국 긴축과 미국 금융규제 우려, 남유럽 재정위기 확대 우려 등 체계적인 위험이 우려될 때 주가는 저점을 형성했던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