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6일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증시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두 당간의 합의도출 여부가 당분간 글로벌 증시 등락에 있어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내 분위기는 두 당간의 논쟁이 언제까지 지속되기는 힘든 만큼 합의점 도출로 무게가 실려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반등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미 중국 HCBC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8.9로 50를 밑돌며 침체국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는 것. 이에 따라 이날 발표 예정인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한달만에 재차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엄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이번 주 발표될 미 소비지표들의 호전 역시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지면서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지수 역시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역시 아직까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 연구원은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관심을 갖되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