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을 제외한 두산중공업의 올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와 2% 증가한 2조860억원과 1662억원"이라며 "실적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수익성 프로젝트의 완료로 2분기에 발전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두산중공업은 수주와 외형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며 "올 2분기 개별기준 발전부문 영업이익률은 8.3%로 전분기 7.9%, 전년 동기 6.5% 대비 개선돼 실적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주가급락을 이끈 악재들이 해소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투자를 권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올 초 8만원대에서 6월 중순 5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한 이유는 원자력 발전의 불투명성 확대, 두산건설 등 그룹 리스크 등 때문"이라며 "원자력 발전 대신 석탄, 석유 화력발전 수주가 늘 것이고 두산건설 증자로 그룹 리스크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