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판) 고든 브라운 "신협이 은행의 대안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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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45판)
“신용협동조합이 상호 도움과 지원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은행을 넘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5일 오전(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신협컨퍼런스에 참석,‘붕괴를 넘어:세계화의 첫 번째 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2008년 금융위기는 자신만의 이익을 좇아 과도한 욕심을 부린 은행의 탓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전세계 100여개국 5만3000여개의 개별조합으로 이뤄진 세계신협협회(WOCCU)는 이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브라운 전 총리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며 “신협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발전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신협이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공동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은행의 역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전 총리는 또 “(신협은) 해당 지역민들을 위한 도움과 지원은 물론 향후 아프리카 등 전세계 저개발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 대륙별 신협을 중심으로 공동기금 등을 조성,재해나 재앙으로 고통 받는 국가에 대한 원조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해 그는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최근 유럽 각국의 신용경색은 향후 경제 위기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브라운 전 총리는 “세계 경제가 이대로 간다면 위기의 연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세계화 된 금융체제에 맞는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일부에선 2008년 금융위기에서 많은 이들이 ‘교훈을 얻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위기 이후 세계는 기득권층이 확대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또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유럽과 미국이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면 이제 중국 한국 터키 등이 새롭게 성장하면서 다원화 됐다”며 “앞으로 10~15년간 변화의 폭이 과거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다변화를 통해 신흥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소비패턴이 세계경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신흥국 중산층과 함께 저개발국에 대한 분배를 균형있게 고려하는 금융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고=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신용협동조합이 상호 도움과 지원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은행을 넘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5일 오전(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신협컨퍼런스에 참석,‘붕괴를 넘어:세계화의 첫 번째 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2008년 금융위기는 자신만의 이익을 좇아 과도한 욕심을 부린 은행의 탓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전세계 100여개국 5만3000여개의 개별조합으로 이뤄진 세계신협협회(WOCCU)는 이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브라운 전 총리는 “금융위기 이후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며 “신협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향후 발전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신협이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공동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은행의 역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전 총리는 또 “(신협은) 해당 지역민들을 위한 도움과 지원은 물론 향후 아프리카 등 전세계 저개발 국가의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 대륙별 신협을 중심으로 공동기금 등을 조성,재해나 재앙으로 고통 받는 국가에 대한 원조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유럽 경제 위기에 대해 그는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최근 유럽 각국의 신용경색은 향후 경제 위기의 예고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브라운 전 총리는 “세계 경제가 이대로 간다면 위기의 연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세계화 된 금융체제에 맞는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일부에선 2008년 금융위기에서 많은 이들이 ‘교훈을 얻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위기 이후 세계는 기득권층이 확대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또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유럽과 미국이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었다면 이제 중국 한국 터키 등이 새롭게 성장하면서 다원화 됐다”며 “앞으로 10~15년간 변화의 폭이 과거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다변화를 통해 신흥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소비패턴이 세계경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신흥국 중산층과 함께 저개발국에 대한 분배를 균형있게 고려하는 금융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래스고=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