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택배 운임 인상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에 상승세다.

26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한진은 전날보다 700원(2.22%) 상승한 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로 인해 한진의 택배부문 경쟁력이 다소 악화됐지만 택배 운임 상승으로 택배 부문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대한항공 지분가치만 따져도 5045억원으로 한진의 시가총액인 3772억원을 넘어선다"며 택배 사업 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은 영업이익의 69%가 택배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에 운임이 조금만 올라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다"며 "현재 박스당 2300원 수준인 운임이 올해 50원, 내년에 100원 오른다고 가정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280억원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345억원, 468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택배운임이 10년전보다 박스당 123원 하락한 상태에서 50~100원 정도의 인상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