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304억3100만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단계 설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희림은 총 공사비 1조8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체결은 지난달 설계 공모에서 희림 컨소시엄(희림 겐슬러 무영)이 1위로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총 설계비는 458억5300만원이며 희림의 설계비는 66.37% 비중을 차지한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한국 건축설계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리고 희림 측은 전했다.

회사는 이번 수주금액이 지난해 매출액의 18.97%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첫 개항한 이후 1단계 제1여객터미널, 2단계 탑승동까지 설계와 감리 등에 꾸준히 참여해 온 것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한몫을 했다는 판단이다.

정영균 희림 대표는 "이번 성과는 세계적인 수준의 설계 경쟁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건축설계 업계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며 "이번 인천국제공항 설계를 계기로 앞으로 해외 공항 및 랜드마크 수주 가능성도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