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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식품(대표 김태호)은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소송을 벌인 일이 있다. 이 사건은 미라지식품의 대표 브랜드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어떤 식재료 납품업자가 계약이 만료되자 추어탕 제조 비밀을 무단으로 사용해 유사 회사를 설립, 체인점을 모집해 빚어진 것으로 재판부는 미라지식품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 소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판부는 "같은 재료도 배합비율과 끓이는 시간,꺼내는 시간 등의 조리법과 조리 순서 등을 달리해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다"며 미라지식품 승소를판결했는데,이는 요리제조방법을 사업상의 비밀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리법도 경제적 이득과 직결되므로 지식재산권으로 인정,보호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소송은 프랜차이즈에서 자행돼온 '제조비법 빼돌리기' 등의 불법적인 행동을 사전에 차단할 좋은 판례가 됐다.

'프랜차이즈의 성공 비결은 맛의 비밀에 있다'는 신념으로 3년여의 지루한 법적 공방 끝에 승소를 얻어낸 김태호 대표의 뚝심 경영에서 탄탄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은 미라지식품의 성공 비법이 엿보인다.

미라지식품은 유명 외식 업체 '투다리','라쿠엔','칸'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의 계열사로 현재 '남가네 설악추어탕'외에도 '한모둠순대국','토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자'는 김 대표의 정도경영 철학 아래 외식 업계의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로 거듭났다.

충남 서산의 최신 공장에서 엄격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를 통과해 생산된 추어탕은 콜드 체인 시스템(Cold Chain System)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 시스템은 식재료들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로 본사에서 전국 각 지점으로 일일 공급되는 방식이다.

슈퍼바이저의 철저한 사후관리 지원도 타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점포의 입지선정에서부터 교육, 오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슈퍼바이저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다. 슈퍼바이저는 현장과 시스템을 통달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업주들을 교육하기 때문에 점포 운영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공의 키가 된다.

미라지식품은 깊고 풍부한 맛과 고영양 식품으로 한국 전통 음식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식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미국,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추어탕,순대국 등 한국의 전통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족발이나 돈피구이,생불고기 등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해외에서도 활발한 가맹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 군 납품도 진행 중이며 매달2회씩 연예인 김흥국 씨와 함께 '사랑의 밥차'를 함으로써 나눔봉사를 실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모기업 ㈜이원과 ㈜그린의 대표이사 김진학 회장이 지난 3월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 투명성을 앞세워 타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미라지식품도 법을 존중하는 양심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투명기업으로의 의지를 밝혔다.

또 "고객의 참살이를 위해 자연의 맛을 어머니의 정성으로 선보이겠다"며 "한국 전통 음식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