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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이 불어 닥친 주류업계에도 속사정은 있다. 대기업들이 막걸리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700여 개의 영세업체들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은 효율을 높이려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고유의 맛이 중요한 전통주 막걸리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에 '포천 일동막걸리'로 알려진 ㈜상신주가(www.일동막걸리.kr)가 오는 10월 전통과 과학을 접목한 '쌀눈 막걸리'를 출시하며 수출 1위 탈환의 출사표를 던진다.

쌀눈 막걸리는 쌀눈 특허기술로 만든 것으로 피가 맑아짐과 동시에 혈압과 혈당 감소에 도움을 주는 '웰빙주'의 효능을 발휘한다. 이 제품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작품으로,전통 막걸리 제조법에 나노 용융기술을 접목해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영양분의 흡수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 막걸리 성분의 90% 이상이 물인 만큼 청계산 자락의 맑은 물을 사용해 청량한 맛을 살렸다.

1932년 설립돼 지금까지 80년간 한 우물만 판 막걸리 명가 ㈜상신주가는 '막걸리 특구'로 지정된 포천시의 행정적 지원을 받고 있어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은 물론 향후 해외 판로 개척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남채 대표는 이익의 50%를 사회에 환원하는 파격적 경영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에 있다.

또 '재미있는 공익사업'이라는 목표 아래 사유지를 기증,포천에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포천 일동 막걸리 휴양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휴양림에서는 누구나 차별 없이 편안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향후 막걸리 학교를 설립해 쌀 문화권 아이들의 유학을 지원해 막걸리의 세계화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막걸리와 김치 박물관도 개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린 감동과 우수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는 정직함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며 "빼어난 한국의 맛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