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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家김(www.samhae.co.kr 대표 김덕술)'은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TV광고를 크게 내보낸 적이 없다. 김덕술 대표는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좋은 원료를 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명가김은 우수한 품질과 새로운 제품 개발을 경쟁력으로 삼는다.

또 명가김은 3년 숙성시킨 천일염을 원료로 사용한다. 화학첨가제(MSG)가 첨가된 일반 맛소금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명가김 만의 노하우가 담긴 묵힌 천일염은 부드러운 짠맛과 어우러진 약간의 단맛이 입맛을 잡아준다.

우리나라 김 생산량의 8%를 사용하는 명가김은 현지생산자들과 공급처 양쪽과의 유대를 잘 다져와 신선한 재료를 구하고 제품 순환도 빠르게 했다. 단기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43년 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명가김은 한국형 조미김을 최초 개발한 뒤 1999년 수출 500만달러를 한국최초로 달성해냈다. 2002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고 2007년 수출 1000만불을 달성하며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지식경제부 선정 대일수출 유망기업으로 뽑히며 성장해왔다. 현재 국내 430여개 업체 중 수출실적이 1위인 명가김은 김 전체 수출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방대한 유통망과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대형회사와의 경쟁에서도 힘을 발휘하며 순항 중이다.

부친인 김광웅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던 시절에 김 박스를 짊어지는 일로 업계에 뛰어든 후 바닥부터 시작한 김 대표는 2009년 10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김산업연합회가 출범하면서 초대회장으로 추대 받았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자질을 인정받은 그는 해외시장 개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중국과 동남아시아,대만,러시아,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김이 밥상 위의 반찬을 넘어 '하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런 자부심이 담긴 명가김의 제품은 한식 세계화의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중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