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코스피지수가 올 3분기 중반 상승 국면에 재진입해 최고 235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하단 전망치는 200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5월 반등에 성공한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등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상황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증시가 유동성 축소와 펀더멘털(내재가치) 약화 등의 여파로 하락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점차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유가와 곡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소비 회복과 더불어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 지수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은 투자 중심의 경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의 경우 추가지원이 확정되면서 재정위기 리스크가 완화되고, 유럽 지역의 경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등 기존 주도업종보다 원화 강세 기조에 힘입어 내수업종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에 비춰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와 함께 내수업종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차·화·정'보다는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의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