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 접수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형에 맞춰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있는 대학은 125개로 작년보다 한 곳 줄었지만 모집 인원은 3만8169명(총 모집 정원의 16.1%)으로 3761명 늘었다.

건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고려대와 중앙대는 2일부터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울대는 17,18일 이틀간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꼼꼼하게 살핀 뒤 원서 접수 일정에 맞춰 지원 서류(자기소개서 등) 작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자기소개서 등에 대한 표절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자료를 참고할 생각은 하지 말고 자신의 활동과 생각,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대학 중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710명)에서 면접구술 및 서류를 입학사정관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연세대는 창의인재트랙(30명)을 신설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창의인재트랙에서는 수능 점수를 거의 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600명)과 자기추천(100명) 전형으로 700명을 뽑는다.

전문가들은 자기소개서 등을 만들 때 자신의 학업 및 교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입학사정관이 학업 능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내외 활동 중심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수상 경력이나 대회 준비 과정이 학습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쓰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