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실적 프리뷰]LG電, 2Q 영업익 1647억 추정…"매수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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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LG전자가 사흘째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뚜렷한 모멘텀(상승동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매수를 유보하라고 조언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는 1647억원이다. 이는 3개월전 컨센서스인 3927억원보다 58.05%나 감소한 수치다.
휴대폰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전통적인 현금창출원이었던 가전(HA) 및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 부문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의 추정실적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전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에어컨 판매도 지난 5월의 이상 저온현상과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에 강세를 나타냈는데 휴대폰 판매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전·에어컨 등의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신들의 성수기'를 놓쳐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도 증권사들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추정치를 연달아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7월에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10개 증권사가 내놓은 영업이익 평균은 1296억9000만원으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보다 400억원가량 더 낮다.
낮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대우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삼성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 동부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등도 목표가를 10만~12만원선으로 낮췄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높았던 실적 기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앞서 나갔던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부분의 실적개선을 출시예정인 제품들만 보고 섣부르게 진단했다는 것이다. 최고사양(하이엔드급)의 스마트폰을 놓고 봤을 때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판매가격 10% 이상 낮은 상태로 추정된다.
현재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HTC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M/S)은 2010년 1분기 0.5%에서 4.1%(올해 1분기)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낮은 판가로 인해 실질적인 이익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 역시 상승 모멘텀이 약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 강력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한다"며 "기대치가 워낙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실적 가시화 부분이 확인돼야 상승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 역시 "7월 판매실적이 7월말에서 8월 15일 사이에 나온다"며 "3분기 실적을 가름해 볼 수 있는 판매수치를 먼저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는 1647억원이다. 이는 3개월전 컨센서스인 3927억원보다 58.05%나 감소한 수치다.
휴대폰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전통적인 현금창출원이었던 가전(HA) 및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사업 부문도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의 추정실적 하향조정이 이뤄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전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에어컨 판매도 지난 5월의 이상 저온현상과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에 강세를 나타냈는데 휴대폰 판매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전·에어컨 등의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신들의 성수기'를 놓쳐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도 증권사들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추정치를 연달아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7월에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10개 증권사가 내놓은 영업이익 평균은 1296억9000만원으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보다 400억원가량 더 낮다.
낮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대우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삼성증권은 기존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 동부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등도 목표가를 10만~12만원선으로 낮췄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높았던 실적 기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앞서 나갔던 측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 휴대폰 사업부분의 실적개선을 출시예정인 제품들만 보고 섣부르게 진단했다는 것이다. 최고사양(하이엔드급)의 스마트폰을 놓고 봤을 때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판매가격 10% 이상 낮은 상태로 추정된다.
현재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HTC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M/S)은 2010년 1분기 0.5%에서 4.1%(올해 1분기)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낮은 판가로 인해 실질적인 이익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 역시 상승 모멘텀이 약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당장 강력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한다"며 "기대치가 워낙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실적 가시화 부분이 확인돼야 상승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 역시 "7월 판매실적이 7월말에서 8월 15일 사이에 나온다"며 "3분기 실적을 가름해 볼 수 있는 판매수치를 먼저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