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건설사 '공동의 적' S은행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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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S은행 경계령'이 떨어졌다.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로 내몰린 건설사들이 S은행의 과도한 자금회수를 이유로 꼽으면서 '건설업계 공동의 적'이 되고 있다. 중견 주택업체 자금담당 임원은 "금융사가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해 돈을 받으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S은행은 다른 곳들과 달리 건설사 생존을 감안하지 않고 강력하게 상환을 압박하고 있어 문제"라고 비난했다.
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은 최근 우여곡절 끝에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돈을 받기까지 S은행이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벽산건설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수개월째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식사지구 PF 채권은행인 S은행에 자금지원 동참을 요구했으나 S은행은 워크아웃과 별개라고 버텨 유동성 공급이 늦어졌다.
17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온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PF 대출 연장 문제로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주채권 은행인 S은행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해 동양건설이 최후의 수단을 강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토건도 S은행 탓에 채권단이 결정한 협조융자를 못 받을 뻔했다. S은행은 예금 50억원 예치를 요구하며 협조융자를 내주지 않고 1주일 이상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경영난에 처한 건설업계의 상황을 금융권에서 모를 리 없다"며 "서로 양보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S은행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은 최근 우여곡절 끝에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돈을 받기까지 S은행이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벽산건설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수개월째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식사지구 PF 채권은행인 S은행에 자금지원 동참을 요구했으나 S은행은 워크아웃과 별개라고 버텨 유동성 공급이 늦어졌다.
17년간 흑자 행진을 이어온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PF 대출 연장 문제로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업계에서는 주채권 은행인 S은행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해 동양건설이 최후의 수단을 강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부토건도 S은행 탓에 채권단이 결정한 협조융자를 못 받을 뻔했다. S은행은 예금 50억원 예치를 요구하며 협조융자를 내주지 않고 1주일 이상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경영난에 처한 건설업계의 상황을 금융권에서 모를 리 없다"며 "서로 양보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S은행만 살겠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