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다음달 2일부터 해외 로밍 MMS(멀티미디어메시지) 수신 요금을 전면 무료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MMS 발신 요금도 기존 데이터 이용량에 따른 과금에서 건당 과금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요금제 변경으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은 해외에서 모든 종류의 메시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글의 길이나 동영상 · 사진 등의 용량에 따라 다르게 과금되던 MMS 발신 요금도 단순해졌다. 텍스트형 MMS는 건당 300원,사진 ·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형 MMS는 건당 400원으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해외 로밍 이용 중 데이터로밍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문자메시지나 MMS는 수신과 발신 모두 가능하다. 다만 MMS 수신 무료 및 MMS 건당 과금은 3G(3세대) 이동통신 이용 고객들에게 적용되며 2G(2세대)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데이터 이용량을 기반으로 MMS 수신 및 발신 요금이 부과된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으로 여행 성수기에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이 과다하게 청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하고 스마트한 해외 데이터로밍' 캠페인도 진행한다.

공항 내 안내 간판을 비롯해 대리점,여행사 등에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오프라인 캠페인과 홈페이지,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블로그,여행정보 사이트 등을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8월 중 해외 데이터로밍 전용 상품인 'T로밍데이터무제한One Pass'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요금제 3일 이용시 1일을 더 무료로 제공하며 Wi-Fi(와이파이) 로밍은 전체 로밍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멀티미디어형 MMS는 기존 대비 최대 90% 이상 할인 효과가 있어 사진 및 동영상 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