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이경규 '꼬꼬면' 출시
개그맨 이경규 씨가 개발한 '꼬꼬면'(사진)을 상품화한 한국야쿠르트는 이 제품을 라면사업의 '차세대 간판'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 회사는 26일 꼬꼬면 생산에 들어가 다음달 초부터 시중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한 봉지에 1000원(편의점 기준).꼬꼬면은 이씨가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선보여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요리다.

야쿠르트는 지난 5월 이씨에게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꼬꼬면 조리법에 대한 사용계약을 맺었다. 이씨는 최근 4개월여 동안 야쿠르트 연구소를 방문해 제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한국야쿠르트, 이경규 '꼬꼬면' 출시
야쿠르트는 네티즌들로부터 담백하고 칼칼한 맛을 검증받은 데다 톱스타의 유명세까지 업고 있는 꼬꼬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꼬꼬면의 연 매출 목표는 300억원으로,이 회사의 봉지면 가운데 매출 1위인 '팔도비빔면'(3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정철호 야쿠르트 F&B유통부문장은 "꼬꼬면은 붉은 국물 일변도인 라면시장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제품"이라며 "아시아에선 닭 육수를 우려낸 라면이 널리 소비되는 만큼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에서 야쿠르트의 점유율은 8%대로,농심 삼양식품 오뚜기에 이어 4위였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이달에 경기 이천에 있는 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라면 부문에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라면사업 부문 매각설을 부인했다.

꼬꼬면은 오는 9월 용기면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