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앞서 피처폰 시절에도 프라다와 함께 명품폰의 대명사 '프라다폰'을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재미를 봤다. 이에 스마트폰에서도 프라다폰의 인기를 재연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6일 미 IT전문 웹진 포켓나우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라다K2'(개발 프로젝트명)로 불리는 신형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고 제품은 연말 휴가 시즌에 공개될 예정이다.

K2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두께는 8.8mm에 불과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스마트폰보다 슬림하다.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3 진저브레드에서 구동될 예정이다. 여기에 초고속 HSPA+ 21Mbps를 지원할 계획이고 외관은 물론 UI에서도 프라다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포케나우는 LG전자가 하반기 K2를 포함해 스마트폰 신제품 7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세대 윈도폰7 운영체제인 '망고'를 적용한 'LG 판타지'와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LG 빅터', 4.5인치 화면을 탑재한 'LG K' 등이 해당 제품들이다.

이밖에 보급형 모델 '옵티머스원'을 잇는 800MHz 프로세서의 '옵티머스2(LG Univa)'와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내장된 'LG Gelato NFC' 등이 있다. 또 QVGA 디스플레이와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저가 안드로이드폰 'LG E2'도 준비 중이라고 포켓나우는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프라다와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하반기에 몇 종의 스마트폰이 나오는지 또 제품의 세부 스펙이나 디자인 등은 어떻게 될 지는 출시 시점에 가서야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만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러쉬는 계속된다"고 귀뜸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