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에서 '화려한 외출'을 한 국내 여자프로골퍼들이 이번 주 국내 대회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휴식기에 들어갔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9일 '제2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돌입한다. 충북 진천군 히든밸리골프장(파72 · 6526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선전한 홍란(25) 안신애(21) 등이 출전한다.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유소연은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2승 고지 선착과 함께 상금 순위에서도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시즌 상금 1억6396만원인 유소연(5위)은 우승 상금 8000만원을 보탤 경우 상금 2억5122만원으로 선두인 심현화(22)의 뒤를 바짝 따라붙는다.

유소연의 대항마로는 상금,평균타수,대상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심현화가 꼽힌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심현화는 우승 1회,준우승 1회 등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6위에 그쳐 이번 시즌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냈지만 1개월 넘는 휴식기를 통해 다시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심현화는 우승할 경우 시즌 상금 3억원을 넘어선다.

에비앙마스터스에서 나란히 '톱10'에 진입한 홍란과 안신애도 자신의 실력이 세계 여자프로골프의 메이저급대회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로 시즌 첫승을 노린다. 안신애는 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안신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소연,윤슬아(25)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