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지분 매각에 이어 7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금호산업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 14.6% 중 2000만주(4.8%)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금호산업은 이날 대우건설 주식 970만주가량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격은 전일 종가에서 7% 할인한 주당 1만2700원으로 총 1200억원 규모다. 금호산업은 나머지 1000만주가량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1300억원 정도의 현금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현재 1조원가량의 채무보증을 부담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17곳 중 용인동천2지구 사업장 등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7곳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4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우건설,서울고속버스터미널,베트남금호아시아나플라자 등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워크아웃 기한은 2013년 말까지로 현재 부채규모는 2조원에 이른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