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사회와 공기업에서도 고졸자 취업이 대폭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26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고졸 채용과 관련,"정부가 먼저 학력을 철폐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에게도 충분히 취업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공직 취업에 학력 자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지 다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제도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것은 해서 공기업과 공직사회에서도 고졸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체와 은행이 고졸 채용을 하고 있는데 증권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에서는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의 발제로 각종 정부 위원회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지경부와 행안부는 정부 위원회가 중복 등재된 경우가 있고 지나치게 명망가 위주로 선정돼 출석률이 떨어져 위원회의 자문내용이 내실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의 소리가 국가 정책결정 과정에 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현장 전문가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