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불량률 1만분의 1…깐깐한 벤츠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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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車업체서 러브콜 받는 만도 평택공장
BMW·닛산 이어 벤츠에…이르면 하반기 공급 예정
年 200만개 부품생산 라인…전자동화로 직원 90명 뿐
차세대 부품 개발도 '박차'
BMW·닛산 이어 벤츠에…이르면 하반기 공급 예정
年 200만개 부품생산 라인…전자동화로 직원 90명 뿐
차세대 부품 개발도 '박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유럽,일본 업체들과 연이어 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3월 독일 BMW로부터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닛산과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만도 고위 관계자는 "2년 넘게 벤츠와 부품 공급 협상을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정식 계약을 맺고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벤츠에 공급하는 부품은 만도의 주력 제품인 캘리퍼 브레이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가 독자 개발한 이 부품은 2013년부터 BMW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톱메이커들도 칭찬한 평택공장
BMW와 닛산,벤츠는 부품 공급 업체를 선정할 때 장기간 까다로운 검사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콧대 높은 완성차 업체들도 감탄한 곳이 만도의 핵심 생산기지인 평택공장이다. 이곳에선 만도의 주력 제품인 캘리퍼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잠김방지장치(ABS),차체 자세제어장치(ESC)를 생산하고 있다.
ABS와 ESC를 생산하는 제동2공장 1층에 들어서자 원재료를 깎아 부품 형태로 만드는 기계음이 요란했다. 생산라인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직원은 많지 않았다.
조장희 제2공장 생산관리 차장은 "라인이 전자동화돼 있어 90명의 직원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원수는 적지만 이들은 연간 400만개의 부품을 생산한다.
1층에서 완성된 부품은 2층으로 옮겨져 완제품이 된다. 2층 생산라인은 방진복과 방진화를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조 차장은 "부품 몸체가 알루미늄이라 가공 과정에서 부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고 온도는 22도,습도는 50%로 항상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제동1공장에서는 캘리퍼 브레이크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준우 제1공장 생산관리 차장은 "캘리퍼 브레이크는 ABS와 함께 만도의 주력 제품으로 엄격하게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며 "불량률이 1만개 중 1개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2성장동력' 전자 부품 개발
공장을 나와 바로 옆의 중앙연구소로 향했다. 이곳에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블랙박스,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기,전기자전거 등 만도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전장 부품을 개발하는 곳이다.
ADAS는 센서와 레이더,카메라 등 각종 전자장치를 이용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한민규 책임연구원은 "전장 부품은 외부 전파에 민감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소음측정 무향실과 레이더 전파암실 등 첨단 연구 시설을 마련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앞으로 유럽지역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부품들을 폴란드 바우브지흐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13년 완공된다.
만도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에도 평택공장의 노하우를 담을 것"이라며 "유럽에서 생산되는 GM,BMW,현대,르노,푸조,시트로앵,폭스바겐 차의 부품을 이곳에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