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전남 여수시와 88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여수시청에서 박찬구 회장과 김충석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까지 모두 8796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합성고무 스타이렌뷰타다이엔(S-SBR)을,금호폴리켐은 타이어 튜브 및 전기 · 전선 절연 피복재 등에 사용되는 에틸렌프로필렌(EPDM)을 6만t씩 증설하기로 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원료인 비스피놀-A(BPA)를 15만t,금호미쓰이화학은 가전 및 자동차 부품 원료인 메틸렌 디 이소시안에이트(MDI)를 5만t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시간당 700t규모의 보일러와 145㎿ 규모의 발전기를 갖춘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제품 생산 및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 동안 약 6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약 130여명이 신규 채용돼 지역 소득 증대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초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세계 1등 상품 20개를 달성한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완공하는 중국 충칭 합자사인 '금호석화 충칭'에서 타이어 원료로 사용되는 불용성 유황을 본격 생산해 기존 노화방지제,가황촉진제 중심의 제품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