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네이버,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보다 모바일웹 검색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포털의 초기 화면 페이지 용량이 구글보다 커 접속속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는 26일 구글의 모바일웹 검색 서비스 만족도가 70.5점으로 네이버(65.9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반년 전 1위였던 NHN의 네이버는 2위로 밀려났고 다음(66.7점)과 SK컴즈의 네이트(65.9점)가 뒤를 이었다. 당시에는 네이버,구글,다음,네이트 순이었다.

구글만 만족도 점수가 0.4점 올랐고 네이버,다음,네이트는 3.3점, 3점, 2.4점씩 떨어졌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네이버의 초기 페이지 용량이 구글의 11배에 달했다"면서 "사이트 접속속도가 사이트 용량의 크기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에 큰 영향을 주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메트릭스에 따르면 26일 사이트 용량은 구글이 4.34KB인 반면에 네이버가 51.33KB, 다음이 30.20KB, 네이트가 41.22KB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6개월 전 첫페이지가 2개 화면 정도로 구성됐지만 현재는 3개의 화면이 나올 만큼 첫 페이지 용량이 증가했다.

또 네이버는 빠른 검색 속도와 검색 결과의 정확성 등 '검색결과 만족도'가 7.3점 올랐지만 사이트 접속을 포함해 디자인·사용자환경(UI) 만족도는 3점 이상이 떨어졌다.

다음도 검색 결과는 6.3점이 증가한 반면 사이트접속이 4점 이상 하락했다.

이용자도 검색 포털 사이트 이용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사이트 접속 만족도'(74.2%)를 꼽았다. 이어 '검색결과 만족도'(10.9%), '디자인ㆍUI 만족도'(7.6%), '컨텐츠 만족도'(7.3%) 순이었다.

7월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54.8%, 다음 18.5%, 구글 14.7%, 네이트 8.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메트릭스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애플의 운영체제(OS)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사용자중 월 1회 이상 모바일 인터넷을 쓰는 만 12~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