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해외 플랜트사업 호조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삼성전기는 이익이 반토막나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

GS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501억원으로 0.46%,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해외 플랜트사업 호조로 신규 수주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분기 수주액은 2조7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7080억원)보다 63%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수주 지역과 공종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3분기 이후에는 쿠웨이트 베트남 등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엔진은 올 2분기 매출 5112억원,영업이익 97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9%와 3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839억원으로 607.2% 늘었다. 회사 측은 "신규 수주 증가와 밥캣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평가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이 2분기 실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밥캣의 2분기 매출은 7억6400만달러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삼성전기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6817억원,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72%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악화는 정보기술(IT)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가격 인하,환율 하락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는 영업력을 집중해 신제품 수주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밀도 기판과 고화소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매출은 1조5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06억원으로 33.6% 감소했다. 천연고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매출 성장은 해외 시장이 이끌었다. 중국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고,유럽 전진기지인 헝가리에서는 115% 증가했다.

이 밖에 코오롱아이넷은 2분기 매출이 50.1% 늘어난 4079억원으로 처음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36.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 후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성장과 기업가치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에이텍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 줄었다. 매출은 1071억원으로 57.8%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알루미늄합금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됐다"며 "3분기와 4분기에는 거래 상대 기업의 손실 보전 약속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