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北과 원칙 있는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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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사과' 기존 입장 변화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우리 정부의 입장은 원칙 있는 대화"라고 26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사된 남북회동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 등 일련의 움직임을 놓고 남북관계 급진전 가능성과 함께 원칙 없는 대화란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남북관계에서 원칙과 대화를 선후(先後)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 나갈 방법이 없고,그렇다고 원칙을 포기하면서 대화에만 매달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원칙'은 남북대화가 진전되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정부의 종전 방침이다. 따라서 김 수석의 설명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데 얽매여 대화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사과 등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과 없이는 대화 없다'는 기존 입장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고졸 채용과 관련,"정부가 먼저 학력을 철폐해 줘야 한다"며 "공직사회와 공기업에서도 고졸자 취업이 대폭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사된 남북회동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 등 일련의 움직임을 놓고 남북관계 급진전 가능성과 함께 원칙 없는 대화란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남북관계에서 원칙과 대화를 선후(先後) 개념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 나갈 방법이 없고,그렇다고 원칙을 포기하면서 대화에만 매달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원칙'은 남북대화가 진전되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공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정부의 종전 방침이다. 따라서 김 수석의 설명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데 얽매여 대화 자체를 거부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사과 등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과 없이는 대화 없다'는 기존 입장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고졸 채용과 관련,"정부가 먼저 학력을 철폐해 줘야 한다"며 "공직사회와 공기업에서도 고졸자 취업이 대폭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