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만에 구조된 2세 여아…다리 절단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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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저녁, 원저우(温州)에서 고속철 사고가 발생한지 21시간만에 2세 여아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 구조대가 사고로 파손된 열차 잔해물을 정리하던 중 생후 30개월된 여아 샹웨이이(项炜伊)를 발견했다. 이는 지난 23일 저녁 8시 34분 사고가 발생한지 21시간만이다.
그녀는 이번 사고로 가장 크게 부서진 D301호의 첫번째 객차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여아는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친 상황이었다.
샹웨이이 양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치료를 담당한 원저우의대 제2부속병원 탕지페이(唐疾飞) 부원장은 그녀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여전히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며, 왼쪽 다리의 경우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샹웨이 양이 발견됐을 당시 이미 빠른 사고 수습을 위해 구조활동을 종결한 상황이었다"며 "고속철 차체가 추돌로 인해 다리 아래로 떨어졌을 때 충격이 상당했을텐데도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토록 큰 대형사고에서 2살짜리 여아가 살아남았다는 게 놀랍다"며 "하루빨리 쾌유했으면 좋겠다", "왠지 모르게 희망이 샘솟는다" 등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샹웨이이 양은 현재 일가 친척들의 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모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친척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부모와 함께 항저우(杭州)에서 원저우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한편 철도부는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로 죽은 사망자는 35명, 부상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표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