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께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유원지 캠프 앞 구운천에서 캠프 주인 임모(여·62)씨와 황모(여·35)씨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비슷한 시각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진중천에서는 박모(14)군 등 3명이, 축령산 자연휴양림내 계곡에서는 2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후 4시30분~5시30분 1시간동안 101㎜의 물폭탄이 쏟아진 의정부지역에서는 신곡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오후 5시10분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파주 금촌동, 고양 덕양구 용두동, 양주 회정동 일대 도로 등도 시간당 60~8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물이 빠지지 않아 한때 침수됐다.

이번 비는 27일까지 강수량 200~250㎜, 많은 곳은 300㎜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26~27일 밤사이 4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내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안전에 유의하고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