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에 그치며 1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1년 전보다 3.4% 증가했다. 작년 3분기 1.0%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4.4%로 떨어진 뒤 4분기 4.7%로 올랐지만，올해 1분기 4.2%로 하락했고 2분기에는 3%대로 떨어졌다.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0.8%로 전분기의 1.3%보다 하락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된데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이다.지출 측면에서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0.2%로 전분기의 16.8%보다 둔화됐다.수입은 기계류와 금속제품 수입이 늘면서 7.9% 증가했다.건설투자는 8.6% 감소하면서 1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호조로 3.1% 늘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7.6% 증가했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부동산 및 임대 등 부진으로 0.1% 성장하는데 그쳤고， 농림어업은 구제역과 이상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0.9% 증가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7.3% 증가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1% 줄면서 2분기째감소세를 이어갔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0.4%에 그치면서 2009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