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디카' 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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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어야 할 '디지털카메라 관리법'을 27일 공개했다.
우선 카메라가 물에 빠졌을 경우에는 일단 배터리를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전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전원을 켜지 않는다면 별도의 수리 없이도 카메라가 다시 작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물질이 카메라 본체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A/S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방수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의 경우 물놀이 후 수돗물로 깨끗하게 헹구도록 한다. 물로 씻어내면 카메라에 남아있는 염분이나 모래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또 카메라 틈새에 남아있는 염분이나 모래는 크리너보다는 붓을 이용해서 털어내는 것이 제품에 흠집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올림푸스한국은 여름 휴가철에는 방수카메라를 사용해볼 것을 권했다. 올림푸스가 방수 카메라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내놓은 TG-810은 수중 10m까지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HD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TG-310은 수중 3m 방수 기능과 155g의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다.
이밖에 방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DSLR,콤팩트카메라와 미러리스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의 대표적인 고장 원인이 되는 물을 조심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당부했다.
또 카메라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이동 시에는 파손이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가방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은 습기가 많아 장시간 카메라나 렌즈를 습기가 많은 곳에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방습제 등을 넣어 카메라를 보관하거나, 진공 케이스를 활용하면 좋다는 조언이다.
이와 함께 한여름엔 최고 100도 가까이 올라가는 차량 내부에는 카메라를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올림푸스는 당부했다.
카메라의 적정 사용온도는 섭씨 0도에서 40도 정도라고 표기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적정 온도보다 두 배 이상 뜨거운 곳에 방치하면 내부 부품들이 고장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고온 환경에서는 카메라 본체의 고장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여분의 배터리, 고용량 메모리나 별도의 저장 장치를 챙겨가면 여행지에서 다양하고 선명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
DSLR 카메라의 경우 일반 디지털카메라보다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 교환 시에는 바디(본체)를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바람을 등진 뒤 렌즈를 장착하도록 한다.
렌즈를 청소할 때는 불기, 털기, 살살 닦기 순으로 진행한다.
렌즈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가장 안전하게 없애는 법은 블로어(송풍기)로 불어내는 것이다. 블로어가 없다고 해서 입으로 불면 오히려 타액과 같은 이물질이 더 묻게 된다는 얘기다. 블로어로도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은 카메라 전용 붓으로 털어주는 것이 좋다. 일반 붓들보다 훨씬 부드럽기 때문에 렌즈 표면에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물방울 등이 튄 얼룩이나 지문은 블로어나 붓으로 털어낼 수 없으므로 클리너를 사용해야 한다. 또 너무 힘주면 렌즈 표면의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으므로 힘을 뺀 상태에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DSLR에 사용되는 렌즈의 경우 렌즈 뒤쪽의 마운트 부분도 꼼꼼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렌즈 보호용 필터를 장착하면 필터 표면에만 이물질이 묻거나 스크래치가 발생해, 렌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 심한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필터만 교환해주면 되므로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김규형 운영하는 올림푸스한국 A/S센터 부장은 "물놀이와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은 연중 카메라 고장 및 수리가 많다"면서 "그러나 간단한 관리법만 숙지한다면 대부분의 고장은 막을 수 있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