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과 27일 이틀간 서울과 경기 중부, 강원 남부 등에 내린 폭우로 곳곳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라면서 "특히 28일까지 서울·경기, 충청북부, 강원도는 50~150(많은곳 서울, 경기, 영서 250 이상) 충청, 경북북부 지리산부근은 30~80 남부, 제주도는 10~50mm가 예상된다"라고 관측했다.

27일과 28일 오전 사이에는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mm 이상의 강한 비 또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와 지하철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릉공원 앞 왕복 2차선 도로는 약 200m 구간이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신논현역사거리와 강남역사거리 사이 강남대로와 삼성역 주변 테헤란로 역시 빗물이 무릎 정도까지 차올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남부순환도로와 사당역 인근 일대 역시 침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오전 9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 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은 물이 차는 바람에 출입이 통제됐다.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올림픽대로와 방화3동을 잇는 개화 육갑문,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도 침수됐고 양재대로와 동작대로도 일부 구간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등 모두 18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교 구간 등 한강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서초구 우면산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60세대가 고립된 상태며,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 부근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펜션을 덥쳐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