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치러질 하반기 첫 테샛(TESAT) 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을 취업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8월 테샛시험 결과는 취업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적잖은 기업이 채용은 물론 인턴이나 직무연수자 선정 때 테샛고득점자를 우대하기 때문이다. 경쟁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취업의 첫걸음인 셈이다.

(1)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자

테샛을 처음 준비한 수험생은 문제유형과 출제 경향에 놀란다. 대학 학과시험에서 보는 경제시험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에선 주관식으로 서술하는 형식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테샛은 오지선다형 객관식 출제여서 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이 낯설다.

이런 생소함을 극복하는 최적의 방법은 기출문제 풀기.테샛은 한국 고전에서 유추한 경제문제부터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추출한 문제는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고는 정답을 찾기 쉽지 않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일부 대목 요지를 묻는 경제현상 문제도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문제다.

오지선다형이어서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정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것도 많다. 예를 들어 '정부지출이 총수요에 미치는 효과를 더욱 크게 만들어주는 조건을 모두 골라라'는 문제는 정부지출과 총수요,조건 간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다. GDP와 탄력성,비교우위 등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물어보는 문제도 적지 않게 출제된다.

(2)교재,온 · 오프라인 강의를 보자

테샛을 보는 수험생이 늘어나면서 테샛 대비 교재와 강좌도 많이 나오고 있다. 테샛 완벽대비 이론서,테샛 실전 모의고사,기출문제 유형집,테샛 이론서 등이 대표적인 교재로 꼽힌다. 이들 교재는 테샛이 다루는 영역별 과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어 총정리 과정에서 훑어보면 고득점에 도움이 된다. 또 해당 영역에서 나온 기출문제가 딸려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온 · 오프라인 강좌도 개설돼 있다. 교육기업 유비온이 개설한 와우패스 2등급 대비반과 와우파의 테샛 핵심요약 고급과정이 대표적인 강좌다.

(3)한경읽기로 시사상식을 늘리자

수험생들이 의외로 어려워하는 부문이 국내외 시사와 관련된 문제다. 테샛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신문과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외국 신문의 기사를 인용한 문제가 2~3문제씩 꼭 출제된다. 외국 신문의 경우 원문 그대로 게재해 어떤 경제현상을 다룬 문제인지를 묻는다.

이런 문제들은 신문을 꾸준히 읽지 않으면 풀기 쉽지 않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ELW 등 신문에서 자주 나온 문제의 정답률이 낮은 데서도 잘 나타난다. '금값 연일 강세-온스당 1500달러 돌파''원화가치 연일 강세-원 · 달러 환율 20개월 만에 최저' 등 신문 제목을 이용해 국제경제 상황과 국내 파급효과를 묻는 문제도 단골로 나온다.

(4)긴 지문 시간 배정을 잘하자

테샛에는 문제와 답의 지문이 매우 긴 것도 나온다. 지문이 길 경우 한번 읽고 바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두 번 정도는 읽어야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는 나중에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12장으로 구성된 80문항을 100분 안에 풀기란 쉽지 않다. 미시 문제를 먼저 풀고 거시와 상황판단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요령이다.

(5)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자

테샛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는 아이폰용만 나와 있다. 이용자들은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테샛' 또는 'TESAT'을 검색해 내려받은 후 앱을 열고 실전 TESAT · 심층학습 코너로 들어가면 된다. 실전TESAT은 10분간 8문제 풀기로 구성돼 있다. 경제기초,미시,거시,금융,국제 등 다섯 가지 영역의 문제가 출제돼 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