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승만 전(前) 대통령의 사저로 쓰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 본관 뒤편 화단이 무너져 내렸다.

사단법인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는 27일 오전 9시께 4~5m 높이의 화단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과 나무가 전시관 건물을 덮쳤다고 이날 밝혔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당시 관람객 등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물 외벽이 상당 부분 파손되고 전시실에 토사가 밀려들어오면서 식탁과 주방기구, 초상화 등 유품 수십 점이 유실돼 흙더미에 묻혔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념관이 상당히 많이 훼손돼 당분간 관람객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벽이 뚫려 건물 자체가 추가로 붕괴할 우려가 있어 비상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