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아마존, 손 안 댄 사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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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ㆍ제품 개발 9억弗 투자…10월께 태블릿PC 출시설
세계 최대 온라인 업체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이 폐장한 뒤 4~6월 순이익이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외시장에서 주가는 6.9% 뛰었다.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보다도 아마존이 준비하는 또 다른 혁신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이다. 마켓워치는 "아마존은 향후 태블릿PC와 클라우딩 서비스로 애플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9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급등했다. 전자책 '킨들'의 인기 덕이다. 비록 순이익은 1억9100만달러로 9% 감소했지만 변화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9억달러를 인프라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연내 오프라인 매장도 15개 내고 직원도 늘릴 계획이다.
1995년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전자상거래업계의 문어발'(로스앤젤레스타임스)로 성장한 아마존의 다음 경쟁 상대는 애플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10월(업계 추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MSNBC는 아마존이 전자책 음악 비디오 등 자체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애플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혁신을 통한 다각화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2년 세계 최초로 클라우딩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06년에는 전자상거래 중개업을 시작했다. 2007년엔 전자책을 선보였다. 올 들어선 비디오 · TV 프로그램 유료 재생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오더블닷컴(오디오북 판매업체) 러브필름(DVD ·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 렉스사이클(전자책 판매업체) 자포스(신발 판매 사이트) 등 성장성 있는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은 출범 후 9년간 누적 적자가 30억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연매출이 340억달러에 이르는 '제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경영월간지 패스트컴퍼니는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아마존을 2위에 선정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