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올라 217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61포인트(0.26%) 오른 2174.31로 장을 마쳤다.

미국 부채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도 2150선으로 물러난 채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입장을 정하지 못하던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는 2170선으로 다시 뛰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따른 최근 낙폭을 만회한 모습이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은 283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4억원, 266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는 844억원, 비차익 거래는 693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53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0.61%)과 운송장비(1.39%) 등 기존 주도주 매수에 집중했다.

운송장비 업종 내에서는 현대중공업(1.46%) 한진중공업(1.44%) 삼성중공업(1.48%) 등 조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3인방도 1~2% 이상씩 뛰었다.

음식료와 의약, 통신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투자은행(IB)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증권 업종도 0.60% 올랐다.

반면 보험 업종은 서울지역 폭우 탓에 0.96% 떨어졌다. LIG손해보험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주가 3% 이상씩 뒤로 밀렸다.

전기요금 인상 여파로 POSCO(-1.35%)를 포함한 철강주는 1.15% 하락했다. 투신 매도에 전날 급락했던 건설 업종은 이날도 1.26%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가 다소 우세했다. 시총 20위권 내에서는 12개 종목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상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을 내 놓은 LG전자는 2.57% 올랐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도 외국계 매도에 휘말리며 1.50%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9개를 비롯 46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76개 종목은 내렸고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