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의 설정액은 1조7736억원(26일 기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 6877억원 늘었다. 재투자분 3648억원을 제외하고도 3229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온 셈이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2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 외'트러스톤칭기스칸'(1551억원)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877억원)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635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 1'(662억원)펀드 등의 설정액 증가폭이 컸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는 작년까지 설정액이 2233억원에 불과했으나 높은 수익률로 입소문이 나면서 올 들어서만 1조원가량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30개 안팎의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는 올 상반기 13.26%의 수익을 올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3.11%)을 크게 웃돌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반 동안 성과가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수익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계속 괜찮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최근 성적은 부진하다. 1개월,3개월 수익률은 각각 -1.64%와 -6.44%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2.21%와 -5.15%보다 낮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이 펀드 규모가 3조원에 달하면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