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 · 기아자동차의 선팅 무상쿠폰 위탁사업에서 손을 뗀다. 일부에서 제기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선팅 무상쿠폰 위탁사업이 당초 취지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현대 · 기아차가 연말까지 신규 위탁사업자를 선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면 내년 4월부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정가 판매제를 도입하면서 신차 구입 고객에게 선팅 무상쿠폰 또는 용품 브랜드 키트를 제공해 왔다. 모비스가 현대 · 기아차를 대신해 신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선팅 서비스를 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 · 기아차와 계약하지 않은 일반 가맹점과 필름을 생산하는 영세 업체들이 매출이 줄어든다며 반발해 왔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선팅 무상쿠폰 위탁사업으로 생기는 추가 매출 효과도 작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사업으로 인한 매출은 연간 140억원으로 현대모비스 지난해 매출(14조원)의 0.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