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기술과 현대HCN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신규 가입자 증가와 보안솔루션,안전상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에스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3% 늘어난 2587억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73% 증가한 415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8% 늘어난 348억원에 달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순증 가입자(신규 고객-해약 고객) 수가 지난해 2분기 2500여건에서 올 2분기 5900여건으로 늘었고,다양한 상품 가운데 보안상품 부문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46.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가입자당 매출(ARPU)이 높은 디지털 가입자 비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3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포인트 증가한 데다 6월 말 완료된 TV홈쇼핑과의 채널 계약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웅진케미칼은 2분기 매출(2602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4.5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92%,33.53% 감소했다.

GS홈쇼핑도 이 · 미용,식품 등 유형(有形)상품 판매 확대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2194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SO송출수수료,판촉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27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대웅제약 역시 2분기 매출(177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217억원)은 11.3% 감소했다. 차두리 광고 효과에 힘입어 우루사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시작된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감시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지난해 2분기 일시적인 법인세 증가로 당기손실을 봤으나 올 2분기 17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