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일고 있는 한류 붐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중문화에서 벗어나 문학과 사상,예술 등 지적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인인 이만열 경희대 교수(미국명 임마누엘 패스트라이쉬 · 사진)는 한국미래소통포럼(의장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이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세계 한민족 미래소통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한류는 영화,노래,음식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발전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지적인 한류를 내세워야 한다"면서 "서양의 주요 언론이나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권위 있고 학문적으로 세련된 교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수한 한국 학자의 저서를 외국어로 번역하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와 예술가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장인이 지어준 한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생명공학연구원,원자력안전기술원 자문관과 우송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연암 박지원의 소설들을 영문으로 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